우리가 좋은 질문을 던지지 못하는 이유

세상에는 하나의 선인 '지식'과 하나의 악인 '무지'가 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

 

 

진정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질문이 있다면 상대방을 향해 나아가야한다. 좋은 질문을 하고 싶다면 좋은 질문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해야한다. 

 

 

1. 우리는 너무나 이기적이다.

우리는 타인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서 질문해야하는데 자신의 의견, 관념, 정체성,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바쁘다. 나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즐겁다. 자기 얘기를 하는 동안에는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한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내 얘기를 하는 게 더 강렬한 보상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기적이어지는 것.

• 말 끊고 토달기: 진실되게 상대방을 이해할 마음이 없다는 것.
• 자기 할 말만 생각하기: 들으면서 이미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려고 한다. 이는 독백식 대화다.
• 조언하기: 도움 혹은 충고를 하려고 든다. 의도가 잘못되진 않았지만 '해결'과 '수정'에 주안점을 두고 들으며 상대방의 동기, 경험에 무관심한 상태. 조언만 하면 조언자의 지식만 드러내는 꼴이다. 반대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나에게 조언을 하면 어떤 느낌을 받는가?

 

2. 우리는 질문을 두려워한다

•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까봐
• 내가 불편해질까봐: 내가 물어봐놓고 오히려 내가 슬퍼지거나 힘들어질까봐 피하는 것.
• 갈등을 겪을까봐: 동의하는 게 반대하는 것보다 안전한 게 당연하다. 그래서 정확한 의미를 알기도 전에 보통 동의한다고 말할 때가 많다. 질문이 만들어낼 불편함, 충돌, 논쟁이 두려운 것이다. 

 

3. 우리는 질문하는 사람을 무시한다

질문에 대해 상대방이 답해야한다. 뭔가를 물어본다는 것은 질문자가 모르는 상태 혹은 의심하고 있는 상태, 혹은 판단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의미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사회는 결정 능력이 있고 추진력 있고, 확신에 찬 사람을 더 좋아한다.

• 무식하다고 생각할까봐 아는 척한다. 유능해보이고 싶은 것.
• 확신없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신속하게 답을 찾아야하는데 그렇지 않아보일까봐.
• 의문을 품는 부정적인 사람으로 보일까봐. 상대방에게 도전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것일까봐. 

 

4. 우리는 객관성을 잃었다

의견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회에서 객관성은 경시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라고 하면서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지만, 한 번 견해가 만들어지고 나면 유연하게 변화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객관적인 사실이 자신의 판단과 어긋나면 자신의 관점과 느낌, 신념을 계속 방어한다. 항상 자신의 타당성을 찾아내려하고, 발견된 정보는 자기 관점에 맞춰서 걸러내는 것이다. 진지하면서도 호기심 넘치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하는데 원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당한 불확실성보다는 부당하더라도 확실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5. 우리는 급하게 묻고 급하게 답한다

질문할 여유가 없다. 상대방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다. 가능한 모든 것을 빨리 끝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오히려 진지하고 좋은 대화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시간을 절약해준다. 불필요한 상처나 갈등은, 서로 이해할수록 적어지기 때문이다.

 

6.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학교에서의 배움을 떠올려보면 결과를 토대로 지시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자율성은 곧 시간 지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담하게 질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지 않다.

 

 

출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9068544&start=pgooglemc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