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배우는 게 왜 중요할까?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변화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환경과 기술을 "빠르게 배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회사에서 학습 전이에 대해 배워서 배운 내용을 복습해보려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럼 어떻게 빨리 배울 수 있을까?
"학습 전이"라는 논문이 있다. Transfer of Training: The Known and the Unknown을 읽어보면 전이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법들이 나온다. 무언가를 빨리 배우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12가지 전략인 셈. Unknown unknowns 뭘 모르는지 모르는,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습 전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된다.
https://www.annualreviews.org/doi/pdf/10.1146/annurev-orgpsych-032117-104443
나의 학습 전략 진단하기
아래 요소들을 보고 5점 만점으로 측정해보면 내가 주로 어떤 학습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배워서 잘 활용하고 있는, 체화된 기술과, 내가 배워보고 싶은 기술을 각각 점수 매겨서 비교해보면 내게 어떤 학습 전략이 더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나의 경우 아래 표를 보면 가장 점수가 낮은 게 7점 Goals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 성향이 강했다. 이 뜻은 "나는 개멋진 성과를 낼거야" 하는 원대한 목표만 있고 잘게 쪼개진 구체적인 작은 목표들이 없다는 의미다. 그 다음은 Learning Strategies, Design이 부족했는데 실제로 나는 학습 전략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고, 항상 벼락치기 하는 성향이었다.
학습 전이 12가지 방법 알아보기
학습 전이 중 몇몇 방법은 Closed Skill 보다는 Opened Skill에 유용하다. 아래 방법대로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잘 배우게 되는 것은 아니다. Closed Skill은 학문적인 공부, 지식 습득에 가까운 것을 의미하고, Opened Skill은 개발, 디자인, 매니징, 커뮤니케이션 등 실제 현업 실무에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학습자의 성향, 학습 설계와 실행, 그리고 환경이다.
Personal characteristics (개인적인 성향)
- Personality and ability : 얼마나 성실하게 학습했는지. 학습 전이에 성실한 성격과 인지 능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 Learning states : 동기가 성과 중심이었나, 학습이었는지. 결과가 어찌됐든 100점만 맞으면 돼! 보다는 배움의 과정 자체가 동기인 것이 학습 전이에 도움이 된다.
- Motivation : 한 번 배워볼까? 하는 호기심 보다는 꼭 필요해서 배운다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
- Efficacy :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 잘하고 있다는 생각 즉 효능감이 학습 전, 학습 중, 학습 후 모두에 있으면 좋다. 나에게 칭찬하고 보상해주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Training design and implementation (학습 설계와 실행)
- Learning strategies : 학습할 때 전략을 다양하게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그냥 공부로 치환한다면, 친구랑 같이 공부하기, 문제집 풀어보기, 강의 들어보기, 친구한테 설명해보기 등 다양하게 전략을 사용할수록 빨리 배운다. Case Analysis 이미 나와있는 케이스들을 분석해보는 것, Worked Example 실습용 과제를 해보는 것, Discussion 다른 사람들과 토론, 논의해보는 것, 퀴즈 풀기, 요약해보기,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보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 Demonstration :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모두 관찰할 기회가 많았나? 롤모델을 정하고 학습하는 것도 좋지만, 반면교사할 대상을 모든 것도 중요하다. 오히려 반면교사할 요소들을 보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될 때도 많다. 해당 과업을 해본 사람과 직접 만나서 커피챗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Errors : 실수를 직접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관찰할 기회가 많았나?
- Design :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고 쪼개서 학습해야 학습 효과가 높다. 이건 그냥... 시험 공부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듯하다.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과 벼락치기 하는 것의 차이랄까.
- Retrieval : 배운 것을 꺼내볼 기회가 많을 수록 좋다. 딱히 결과물이 없어도 된다.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면 학습효과가 매우 높아진다. Recognition이 객관식 답안을 고른다거나, 주어진 표를 보는 것이라면 Recall은 답안이나 표가 없는 상태에서도 기억을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Recall을 자주 할수록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
- Goals : 구체적인 목표가 얼마나 많았나?
Work environment (학습 환경)
- Supervisor and peer support : 배운 것을 적용할 때 날 지지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좋다. 학습하고자 하는 분야의 리더, 선생님이던 뭐든 간에 조언하고 교육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중요하고, Opened Skill이라면 함께 학습하는 그룹이 있는 것도 좋다. 이를테면 같이 모여서 코딩 공부를 한다거나, 같이 모여서 달리기를 한다거나.
- Opportunity to perform : 실전에 적용할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 배우고 즉시 적용하면 더 좋다.
학습 전이 실행하기
학습하고 싶은 요소가 있다면 해당 요소로 액션 아이템을 만들어본다. Outcome과 Action Item은 다른데, 결과는 내가 원하는 목표에 가깝고 액션 아이템은 당장 해야할 과업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Outcome이 5kg 빼기라면, Action Item은 매일 달리기 5km가 될 수 있겠다.
개인의 강점은 성향이어서 바꾸기 어렵고(Blocked) 그냥 강화하는 게 좋은 반면, 여기서 말하는 학습 전이는 "전략"이기 때문에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좋다.(Interleaved) 나는 구체적인 계획 잘 못 세우니까 내가 평소에 잘하던 전략으로 배워야지! 라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나는 구체적인 목표로도 세워보고, 그룹으로도 배워봐야지!"가 학습에 더 좋다는 뜻이다.
특히 Design(쪼개서 학습하는 것), Demonstration(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둘 다 관찰하는 것)이 조금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이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뭘 배워야할지" 찾는 것이다. 오늘 나는 이것을 배웠다 - 스스로 정의하다보면(generation of learning points) 더욱 빨리 학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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